2018년 11월 28일

What’s this sex toy

이색적인 섹스토이, 무엇이 있을까요?

By In LIFE

더 이상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닌
섹스토이Sex toy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인용품점 입구에는 ‘뒷문도 있어요’ 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섹스 토이를 사러 온 고객들이 부끄러워 할까봐 눈에 띄지 않는 뒷문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데요. 그 때까지만 해도 성인용품점에 대놓고 들어간다는 것은 조금 민망하고 부끄럽게 느껴지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떨까요?

성 문화가 발달하고 인식이 점점 개방적으로 바뀌어감에 따라, 성인용품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역시 많이 변화했습니다. 물론 그에 발맞추어 성인용품과 성인용품점도 꽤 많이 달라졌죠. 요즘은 큰 도시의 번화가 한 가운데에 당당하게 들어서 있는 성인용품점들도 많아졌는데, 보신 적 있으신가요? 백화점을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의 건물들은 옷가게에서 물건을 구경하고 나오듯이 편하게 섹스토이를 구경하고 나올 수 있도록 심리적 장벽을 많이 낮춰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가게 안에 들어가보면 흥미 본위로 구경 온 친구들, 혹은 연인과 함께 사용할 장난감을 구입하러 온 커플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더 이상 죄라도 지은 것처럼 남들 눈을 피해 성인용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요즈음. 섹스토이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어 점점 다양하고 기발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섹스토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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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 발굴된 섹스토이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독일의 한 동굴 근처에서 발견된 실트암 딜도라고 합니다. 20cm짜리 성기 모양 딜도의 제작 연도는 약 3만년 전. 구석기 시대에도 누군가는 도구를 이용해 성적 만족을 얻을 생각을 했다는 것이죠.
    그 후로도 고대 그리스의 화병이나 중국 춘화, 이집트 벽화에서는 물론 셰익스피어의 희극에서도 섹스토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1880년 경에는 인류 최초로 전기 바이브레이터도 발명됩니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재봉틀, 토스터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가전 기기 중 하나가 바이브레이터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처럼 오르가즘을 위한 기구들은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100여 년이 더 지난 지금, 섹스토이 업계는 그  어느때보다 더 활기차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섹스토이에 큰 발전이 없어보인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섹스토이들도 나왔다는 걸 모르셔서 하는 생각이실 거예요. 

    ▶ 고대 중국 귀족의 무덤에서 발견 된 2천년 된 섹스토이 (2017년 차이나뉴스 발표)

    지난 2012년, 중국 장쑤 성 지역의 한무제와 유비의 무덤에서 이색적인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청동으로 만든 섹스 토이인데요. 미러Mirror지의 발표에 따르면, 청동으로 만들어진 이 섹스토이는 고대 중국의 귀족이나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하나는 바닥이 평평한 디자인이고, 하나는 아래에 쇠로 만든 고리가 걸려 있어 손으로 잡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양으로만 봐서는 현대에 제작된 딜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이 유물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 기간제로 전시되었는데, 아시아 미술관의 한 큐레이터는 이 섹스토이를 두고 “신체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거의 현대적인 유물” 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성인용품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딜도와 바이브레이터는 고대에 사용되었던 성인용품들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죠. 하지만 현대 성인용품들은 그런 기본적인 제품에서 시작해서 아주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기본적인 딜도와 바이브레이터의 디자인을 거부감 없도록 개선하는 데에 힘써 진입장벽을 낮춘 제품들, 성기 뿐만 아니라 가슴 역시 중요한 성감대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가슴 자극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들을 위해 Wi-fi 기술을 접목시켜 서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제품까지. 오늘은 그런 이색적인 섹스 토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이름과 사용법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진입장벽과 난이도, 사용 시의 쾌감까지 별점으로 표기해두었으니 구입하고 싶으신 제품이 있으시다면 참고해주세요. 물론 별점들은 개인적인 기준으로 마련된 지표로, 다른 사용자분들이 느끼시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현대의 이색적인 섹스토이,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현대의 이색적인 Sex toy

    책상 위에 둬도 어색하지 않다! 영국의 자존심, 제쥬Je Joue

    ‘책상 위에 둬도 어색하지 않은 성인용품’을 목표로 한 영국의 명품 성인용품 브랜드 제쥬.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패키지는 성인용품이 아니라 화장품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국제적으로 수많은 디자인상을 휩쓴 제쥬는 성인용품을  처음 접하는 여성분들도 거부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디자인만 예쁜 것이 아니라 진동 역시 탁월하다고 합니다. 경박하지 않고 깊게 울리는 진동은 부드럽게 흥분감을 이끌어내 쾌감을 선사한다고 하는데요. 충전 역시 USB식으로 배터리 교체 없이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Price   $79 ~ 159 

    진짜 혀 같은 느낌, 미니텅 혓바닥 진동기

    혀 모양의 진동기는 전원을 켜면 혀 모양의 실리콘이  실제 혀처럼 움직이며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성인용품이라고 합니다. 실제 혀와 비슷한 모양에다 돌기까지 달려 있어서 얼핏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징그럽다는 평들이 있네요.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부드러운 실리콘의 감촉이 꽤 진짜 혀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삽입용 로터가 함께 달려있어 질 내부와 클리토리스를 함께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닐링구스(남성이 여성의 성기를 혀로 애무해주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감촉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맞지 않는 토이일 수 있다.   Price   $35 ~ 110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니플 클립 Nipple Clip

    니플 클립은 작은 집게 모양의 성인용품으로, 유두에 집게를 달아 자극을 주는 방식입니다. 사용하기가 어렵지 않고 생김새에 부담이 없어  연인과의 성생활 중에 가벼운 자극을 주기에 좋은 도구인데요. 최근에는 해당 제품처럼 끝에 방울이나 태슬이 달려 움직일 때 마다 시각적, 또는 청각적인 자극을 더해주는 제품도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단, 아무래도 아릿한 쾌감 정도만을 전달해주는 제품이다 보니 도구 자체가 주는 쾌감 만으로는 만족하시기 어렵고 어디까지나 부차적으로 사용하셨을 때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rice   $7 ~ 33  

    장거리 연인들을 위한 맥스앤노라 MAX AND NORA

    맥스와 노라, 꼭 사람 이름같은 이 성인용품은 실제로 커플을 위해 만들어 진 제품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들에게 각광받은 이 제품은 와이파이를 통해  두 기구가 서로 연동이 되는 섹스 토이인데요. 소프트웨어 앱을 깔고 각자의 기계를 블루투스로 연결한 뒤, 앱에서 친구 추가를 하면 끝나게 됩니다. 둘 다 접속된 상태에서 기구를 사용하면 서로가 기구를 움직이는 속도나 패턴에 따라 상대방의 기구가 반응해 정확히 ‘동시에’ 움직여 실제로 함께 섹스를 하는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성인용품 계의 첨단 IT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성용은 질 내부와 클리토리스를 함께 자극할 수 있는 제품, 남성용은 안쪽에 구멍이 뚫려있고 겉이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감싸여 여성의 질처럼 만들어 놓은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이트 내에서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고, 한국 직배송도 가능하다고 하니 장거리 연애중인 커플이시라면 한 번쯤 구매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Price   $119 

    의료용품이 아니에요! SZHSDZ 유두 흡착기

    실리콘 흡착기에 에어 펌프가 연결되어 있는 이 제품은 얼핏 의료용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 제품의 정체는 바로 유두 흡착기입니다. 양쪽 가슴에 이 제품을 붙이고 펌프질을 하면 흡착기가  공기를 빨아들이며 유두를 자극하게 되는 원리라고 합니다. 모양이 조금 거부감이 들기는 하지만 가슴에 붙이고 펌프를 누르기만 하면 되어 사용하기도 어렵지 않고, 강력한 흡착력으로 쾌감 역시 생각보다 강력하다고 합니다. 같은 이치로 아래쪽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자극하는 기구도 있다고 하네요. 유두 흡착기나 니플 클립의 경우 혼자 사용하기 보다는 파트너와 성관계 시에 함께 사용하며 섹스에 자극을 준다면 더욱 만족스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rice   $40 ~ 70 

    사진 출처 : Philadelphia Magazine

    본 적 있는 성인용품들도 있을거고, 처음 보는 성인용품들도 있으셨을 텐데요. 이 외에도 획기적이고 기발한 성인용품들이 매년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에 발맞추어 성인용품의 보급 역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201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섹스토이 자판기 가 소개되었습니다.   PARTNERING WITH Pinkbox.  

    “섹스를 즐기는 방법에
    특별히 잘못되었거나 부적절한 것은 따로 없다.”

    – 핑크박스 개발진 본 샌드맨&딘 키타가와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성인용품 자판기인 ‘핑크박스’는 콘돔에서부터 페니스링, 바이브레이터, 글래스 딜도, 수갑까지 각종 섹스토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성인용품점에서 부담하는 자리세, 인건비 등이 없기 때문에 보다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섹스는 재미있고 안전해야 한다” 며 핑크박스를 개발한 두 개발진은 성인용품점에 들어갈 때 주변을 의식해야 하는 고충과,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했을 때 생기는 수 일에서 수 주 간의 딜레이를 줄이기 위해 핑크박스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점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핑크박스, 우리나라에도 언젠가 들어 올 날이 오겠죠?

    이제는 성인용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예전처럼 터부시 되지 않고, 오히려 장난스럽고 재치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성문화가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비뇨기과 전문의로써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성인용품이 주는 쾌락에만 너무 의존하지는 않는 것이 좋으며, 사용 전후에는 반드시 섹스토이를 청결하게 관리하며 위생에 신경을 쓰실 것을 권장합니다. 이물질이 묻은 상태로 성인용품을 계속 사용하면 여성분들의 경우 질염이 생기거나 다른 질환이 생기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인근 성인용품점과 제휴하여 성인용품점을 찾으시는 손님들께 안전한 성생활 및 성병에 대한 강의를 해 드렸던 적이 있는데요. 발전한 성문화에 비해 안전성에 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서로 깊은 사랑을 나누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겠지만, 내 몸은 나 자신이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만큼 안전에도 늘 신경쓰시고 주기적으로 비뇨기 건강 검진도 받아보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Written by Dr. Chun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전임의 출신. 현 부산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하이닥터스의원 비뇨기과 전문의 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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