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7일

Cause of Bacterial Vaginosis

감기같은 질염, 대체 원인이 뭘까요?

By In LIFE

“이런 증상, 겪어보신 적 없으신가요?”

씻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내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화장실도 가지 않았는데 속옷이 축축한 것 같기도 하고, 속옷을 벗을 때 보면 이상한 분비물 같은 게 묻어 있기도 하죠. 그리고 일상생활 중에 사타구니가 간지러워졌는데 시원하게 긁지도 못하고 난처해지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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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요즘은 워낙 많은 여성분들이 걸리는 질환이라는 걸 알고들 계셔서 이미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거예요. 이 증상들은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질염의 증상마다 복용해야 하는 약이나 처방이 다르고, 질염이 아닌 다른 증상일수도 있다는 건데요. 병원 진료를 받지 않고 혼자 질염이라고 단정짓고 집에서 유산균제를 주문해 드시거나 약국에서 약을 사 드시는 분들. 자칫하면 더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가장 대표적인 종류의 질염과 그 증상들, 치료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질염은 세균성 질염 / 곰팡이 질염 / 원층성 질염(트리코모나스 질염) 크게 세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요. 정상적인 질 분비물의 양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

      분비물 양상    무색 또는 흰색
      산도(pH)    3.8-4.5(락토바실러스가 유지시키는 산도)

    정상적인 질 분비물의 경우, 현미경으로 보면 락토바실러스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칸디다 질염

      분비물 양상    치즈나 요거트 같음
      산도(pH)    5 미만
      증  상    간지러움, 불편감, 소변시 불편함, 분비물
      원  인    담배, 항생제 사용, 여러 명과의 성관계, 당뇨, 비만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질내의 산도(pH)가 바뀌게 되면 질 내의 정상균인 락토바실러스(유신균)가 살지 못하여 질염이 생기게 됩니다.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 질염이라고도 하는데, 질염의 8~9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염입니다. 칸디다 질염에 걸리면 질 내가 염증으로 빨갛게 부어 있으며, 현미경으로 보면 균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가 함께 치료받을 필요는 없으며, 곰팡이 연고 또는 알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세균성 질염

      분비물 양상    하얀 물 같은 분비물
      산도(pH)    4.5 이상
      증  상    생선 냄새가 특징, 악취, 통증, 가려움, 배뇨시 타는 감각, 질 가려움

    세균성 질염은 질 안의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의 균형이 깨져 나쁜 박테리아가 증가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 질병센터에서는 1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몸 상태가 나아지면 스스로 치료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트리코모나스

      분비물 양상    노란색, 갈색 또는 초록색 분비물
      산도(pH)    4.5 이상
      증  상    60%가 무증상, 간지러움, 악취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리면 자궁 경부에 딸기같은 모양이 나타납니다. 자궁 경부에 혈종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현미경으로 보면 꼬리가 있는 원충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염들 중 유일하게 성관계로 전염이 되는 질병으로, 파트너가 함께 치료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는 메트로니다졸을 처방하여 치료합니다.

    질염의 예방

    그렇다면 질염은 어떻게 예방하는 것이 좋을까요? 샤워 후 사타구니 쪽의 물기를 잘 닦아 너무 습하지 않도록 해주신 후 속옷을 착용하시는 것이 좋고, 질 세정제도 사용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비누로만 주 1~2회 정도 세정하고 그 외에는 물로 닦아주세요. 질 유산균제를 복용하시는 것 역시 건강한 질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질염의 원인

    성관계로 전염되는 트리코모나스를 제외한 다른 질염들은 어떤 원인으로 발병하게 될까요?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꼭 끼는 옷을 입거나 여성 청결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셨을 경우, 내 몸과 맞지 않는 로션이나 비누 등을 사용하셨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이 내 질 안의 유익균들을 줄어들게 해 질염이 걸리게 되는 것이죠.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도 면역력이 떨어져 질염에 걸리실 수 있고요.

    이미 질염에 걸렸다면

    질염의 치료는 종류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요. 간단하게 질정 하나만 사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고, 먹는 약을 처받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아래에서는 질염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감기보다도 쉽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니 내 증상이 질염같다면 꼭 빠르게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라요.

    칸 디다성 질염은 여성의 75%가 살면서 한 번씩은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중요한데요. 칸디다성 질염은 대부분 질정을 사용하며,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포비돈 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질   정  현재 국내에서 칸디다성 질염에 사용하는 질정으로는 카네스텐으로 대표되는 클로트리마졸, 더모픽스질정으로 알려져 있는 질산 세르타코나졸, 지노베타민질좌제로 이야기되는 포비돈요오드가 있습니다.

     먹는 약  먹는 약 역시 항진균제를 사용합니다. 주로 플루코나졸, 이트라코나졸을 사용하며 이 제품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먹는 약은 주로 1~3일의 단기간 동안 복용하게 되어 있으므로, 치료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 균성 질염 치료제 중 가장 대표적인 약은 세나서트 질정입니다.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1일 1정 사용하며, 항진균작용과 항균작용이 모두 있습니다. 질정은 대체로 약국에서 바로 구입이 가능하고, 먹는 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약  메트로니다졸(후라시닐정), 티니다졸 등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이 약제들은 부작용 우려로 인해 복용 시 술을 먹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짧게는 약 사용 전후로 24시간, 길게는 72시간 동안 음주를 제한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질정이나 외음부에 바르는 크림, 질 안쪽 깊숙이 넣는 약제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여 반드시 먹는 약을 처방합니다. 성관계로 옮는 질염인 만큼 파트너와 함께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장하며, 보통 치료기간은 7~10일, 길게는 14일 까지도 봐야합니다. 

    질염은 질환 초기에 치료해야 빠르게 잡으실 수 있습니다. 질염의 증상이 오래되면 치료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치료하기도 더 힘들어 질 수 있어요. 그러니 통증이 없고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해서 방치해두지 마시고 내 증상이 질염 같다면 가까운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약국에라도 가서 상담을 받으시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질염에 아직 걸리지 않은 분들이라고 해도 ‘생식기에 걸리는 감기’라고 할 만큼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한 번 치료가 끝난 후에도 쉽게 재발되는 질환이므로 평소 꾸준히 질 환경을 신경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진료하는 병원의 경우 병원에서도 질유산균제제들을 판매하고 있어 질염으로 찾아오시는 환자분들께 권유드리고 있는데요. 확실히 질 유산균을 복용한 후로는 질염에 잘 걸리지 않아 좋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생식기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챙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Written by Dr. Chun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전임의 출신. 현 부산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하이닥터스의원 비뇨기과 전문의 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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